직장인 금토일

로마 역사에 한창 빠져있어 유적에만 관심이 많았지,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와 예술품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했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현지 한인민박에서 필수라며 추천해준 바티칸 투어 가이드를 참가하게 되었고,

투어 오전시간 동안 벼락치기로 르네상스 시대의 문화, 예술, 역사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을 듣고 투어를 진행하게 된 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

시스티나 대성당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성 베드로 성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내 인생의 걸작 '피에타' 조각상을 마주하게 되었다.

신비롭고 고고한 자태로 성당 구석 한켠에 자리를 빛내고 서있던 피에타 조각상.

장소, 분위기 , 작품의 아우라가 한데 어우러져 무척이나 고결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에 대해 처녀성을 강조하기 위해 젊게 묘사한 부분이 신비로움을 더 하는 것 같다.

작품은 방탄 유리로 막혀 있어 가까이 볼 수 없다는 게 무척 아쉬웠지만,,

정면에서 본 'Pieta'

<Pieta>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를 마리아가 끌어안은 찰나의 순간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과거에는 헝가리 지질학자가 자신이 예수라 주장하며 망치로 조각상에 달려들어 파손한 전례가 있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마리아의 코와 팔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작품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느새 작품에 홀린듯이 몰입하게 되고,

손을 뻗어 영적인 순간과 교감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 

이렇듯 작품을 접할 때 느껴지는 아우라와 피에타에 대한 역사와 루머들로 인해 신비로움과 미스터리함을 더해준다.

정면에서의 마리아
각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분위기와 표정
각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감정
하늘에서 바라보았을 때 예수 그리스도가 작품의 주인공이다.
베드로 무덤 앞에서 사진
성 베드로 성당 중심부에  흘러 넘치는 자연광이 성스러움을 더해준다
성당 중심에 위치한 성 베드로의 무덤

베드로(Petros)라는 이름은 '돌, 바위'라는 뜻을 지닌 라티어 (Petra)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성경에 따르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질문에

베드로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예수 그리스도가

"내가 이 반석(Petra)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전해진다.

이후 베드로는 로마에서 순교하였고, 후에 기독교가 로마 국교로 공인되고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바티칸 언덕에 성 베드로 대성당을 세웠다고 한다.

성 베드로 상 발에 입을 맞추고 기도를 하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내 기도는 과연 이루어졌을까? ㅎㅎㅎ

성 베드로 성당을 둘러보고 나와 성베드로 광장으로

성 베드로 광장에 나와 기념 사진 한 컷!

영적으로 충만해졌던 바티칸에서의 시간이었다.

G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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